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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역/평택지제역

by 티타늄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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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의 기억

바다가 보이는 서평택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부지런히 지제역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불가피하게 승용차나 택시가 아닌 버스를 이용하여 평택역까지 갔었는데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1시간 20분 넘게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평택역에 하차하였지만 원래 목적은 SRT탑승이므로 다시 평택지제역까지 1호선으로 환승해야만 했습니다. 

지제역까지 가는 버스도 있다지만 시민분께서 1호선을 추천하셔서 버스정류장 바로 뒤편에 위치한 평택역으로 들어갔습니다. 백화점이 같이 있기에 역은 규모가 꽤나 큰 편이며 유동인구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부분 서울방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미군들도 불금을 보내기 위해 승강장에서 기분 좋은 얼굴로 전철을 기다리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역 간 거리가 길어서 그런지 전역을 출발했다는 전철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또한 급행열차는 평택지제역에 하차하지 않으니 안타깝지만 그냥 보내고 플랫폼에서 기다린 지 10여분이 지나서야 병점역이 종점인 전철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열차시간을 고려하여 평택지제역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평택역과 평택지제역은 한 정거장이니까 가깝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1호선이 버스보단 훨씬 빠르지만 타이밍이 안 맞을 경우 저처럼 시간을 허비할 수 있습니다. 

평택지제역은 KTX경부선 선로가 아니기 때문에 오직 SRT열차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예매를 할때는 혼동하지 말고 SRT만 선택해야 합니다. 

 

평택역
평택역

 

평택지제역에 내려서 주위를 둘러봤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당황했었습니다. 역 바깥에 택시 승강장 근처에 있는 호두과자 판매점을 제외하고 식당이 없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이마트까지 가기엔 너무 시간이 애매하고 반대편 출구로 나갔더니 거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역내부에는 카페 한 곳, 편의점 한 곳이 전부였습니다. 카페에서 팔고 있는 샌드위치와 커피는 저렴하지 않으며 대신 편안히 앉아 기차가 올 때까지 쉴 수는 있습니다. 저는 뜨겁고 얼큰한 라면이 먹고 싶어서 좁디좁은 편의점에서 의자에 앉아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편의점 직원이 말하길 저녁 9시 이후에는 취식 금지라고 했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평택지제역에서 신경주나 울산역에 가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열차시간표를 한번 더 확인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운행열차가 적기때문에 시간대가 안 맞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차라리 대전역이나 동대구역에서 환승하는 방법도 상황에 따라서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평택지제역이 아닌 평택역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평택지제역은 2024년에 수원발 KTX 정차역으로 개통될 예정이니 그때는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지만 당분간은 인프라 부족과 이용하는 고객의 수가 적기에 운행열차가 그리 많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완공된 지 6년밖에 안되어 시설이 좋고 깨끗하며 특히 화장실의 청결상태가 최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택지제역을 더 이용하기를 바라며 출장 스토리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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